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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與, 난산 끝 '경선버스' 출발…野, 대선주자 '춘추전국'

2021-06-27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與, 난산 끝 '경선버스' 출발…野, 대선주자 '춘추전국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은 극심한 내홍을 매듭짓고 현행 당헌·당규에 맞춰 대선 열차를 출발시키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야권에서도 잠룡들이 본격 행보에 나서는 등 대선 시간표가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경적을 울린 '대선 열차', 하지만 여야 모두 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박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가짜 약장수', '동굴에 갇힌 자들의 탐욕'.<br /><br />민주당 경선 일정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선 거친 말 폭탄이 오갔습니다.<br /><br />대선 경선을 현행대로 진행하자는 쪽과 연기하자는 진영 간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, 지난주 금요일, 지도부 결단으로 현행 유지로 정리가 되면서, 표면적으로는 일단 '봉합 국면'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 "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습니다만 우리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님께서도 양해를 해주셨고,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."<br /><br />현행 당헌·당규대로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 초,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 아래 대선 열차를 출발시킨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박용진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, 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강원지사, 정세균 전 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6명이 출사표를 던졌고,<br /><br />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, 김두관 의원이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어 아홉 마리의 용, '9룡' 간 각축전의 막이 본격 오르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불과 1년 전만 해도 '대권에 나설 인물이 없다'는 탄식이 나왔던 야권 상황은 어떨까요.<br /><br />'9룡'을 뛰어넘어, 거론되는 후보만 두 자릿수에 달하는 '후보 풍년'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이번 주 화요일, 범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합니다.<br /><br />출사표에는 공정과 정의, 상식 등 키워드가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데, 기자들과의 첫 질의응답에 나설 윤 전 총장이 현안 관련, 특히 X파일 등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,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과 소통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최재형 감사원장도 이번 주 초,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사퇴 뒤 곧바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지는 않겠지만, 여의도 안팎에선 최 원장의 대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하는 분위기 입니다.<br /><br />이들 외에도, 국민의힘 밖에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몸을 풀고 있고,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밝힌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도 '잠룡'으로 분류됩니다.<br /><br />당내 주자들도 슬슬 기지개를 켜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당내 주자들이 대부분 다 경륜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지지율의 격변이 있을 것이다… 누구나 그런 장점이 있는 분들이라면 어필하는 과정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."<br /><br />이미 출사표를 던진 하태경 의원과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, 일찌감치 대선 캠프를 차린 유승민 전 의원,<br /><br />다음 달 사퇴가 점쳐지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한 황교안 전 대표, 새 책을 내고 대선 행보에 나서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까지, 현재까지 거론되는 야권 내 대선 주자만 족히 두 자릿수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대권 주자들이 속속 탑승하고 있는 여야의 대선 열차, 출발이 머지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내년 대선까지 250여 일의 여정을 앞두고 있는데, 하지만 출발도 전부터 덜컹거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경선 일정을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민주당.<br /><br />지도부 결정 뒤에도 '불복'과 갈등이 이어진다면 여권 대선 레이스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는데,<br /><br />일단은 후보들이 지도부 결정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갈등 국면은 봉합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'계파' 별로 집단행동에 나서며 '전면전'을 벌이기도 했던 만큼, 후유증과 여진, 갈등의 불씨가 향후 경선 레이스 과정에서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경선의 과정, 경선의 결과가 9월이면 나오게 될 텐데, 야권의 경우에는 빨라야 11월… 그럼 이것이 서울시장 재보선하고 비슷한 문제가 흘러가게 되거든요. 경선 연기를 요구했던 측에서는 책임에 대한 문제를 묻게 될 것이라는 것이죠."<br /><br />야권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'X파일'을 둘러싼 '자중지란' 양상이 초기 대권 레이스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X파일'을 확인한 뒤 윤 전 총장이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야권 내에서 제기된 이후, 국민의힘에선 '아군 내부에서 수류탄이 터졌다'는 등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더욱이, 홍준표 의원을 필두로 "검증은 피하려고 한다고 피할 수 없고, 있는 사실 또한 감출 수 없다"는 등 날 선 견제구가 다른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커, 야권 내 '내전'이 촉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이기기 위해서 같은 야권 내에서 다른 주자들에 대한 공격이 과도해지면, 검증의 차원을 넘는 것이 되죠. 그렇다면 감정이 상해서, 나중에 설령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원팀으로 화학적 결합을 하기가 대단히 어렵거든요."<br /><br />흔히들 정치는 '생물'이고, 또 종합 예술이라고도 하죠.<br /><br />내년 3월 대선 종착역까지의 여정 속에선 초기의 혼란상을 유발한 내부 갈등과 의혹 제기보다 더 큰 돌발변수와 공세, 악재가 튀어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각 진영, 정당별로, 또 후보 개개인별 전략과 대응, 합종연횡이 펼쳐질 '종합 예술의 장'의 막이 이제 곧 오릅니다. 그 예술은 누가 민심을 휘어잡느냐에 따라 승자가 가려집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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